plants 공부하다가 인터넷에서 읽은 좋은 글
가을이 되면 나무의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서 낙엽이 진다. 나뭇잎의 표면을 통해서 많은 양의 수분이 증발하는데 겨울에는 흙이 얼어 뿌리에 수분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잎자루와 가지가 붙어 있는 부분에 ‘떨켜’라는 특별한 조직이 생겨나서 잎이 떨어지는 것이다. 낙엽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같은 낙엽수는 늦가을에 떨켜를 만들어 일제히 잎을 떨어뜨리고 벌거숭이가 된다. 그러나 밤나무나 떡갈나무는 떨켜를 만들 줄 모른다. 그래서 이런 나무들은 겨울이 되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바싹 말라도 가지에 붙어 있다가 센 겨울바람에 조금씩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 나오는 담쟁이덩굴도 잎에 떨켜를 만들지 않는 식물이다.
하나님은 신령한 선물을 주시기 위해 고난을 주어 우리를 무너뜨리실 때가 있다. 일제히 잎을 떨어뜨리는 은행나무처럼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 자기를 맡겨 깨끗이 굴복되는 사람은 성령의 인도를 받고 아름다운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난다. 반면에 끝까지 자기를 버리지 못해 자기에게 집착하고 애를 쓰는 사람은 보기 흉하고 가련하다. 고통스럽게 나를 잡고 매달려도 결국은 차고 매서운 겨울 바람을 이길 수 없는데.
해가 짧아지고 날이 서늘해지면 나무는 잎을 떨어뜨릴 때인 것을 안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자기를 버릴 때라고 우리 마음에 말씀하실 때, 하나님 앞에 깨끗이 자기를 비우는 사람이 아름답다. 벌거숭이 나무는 새싹에 대한 아름다운 소망이 있는 것처럼, 자신을 포기하는 순간 하나님이 준비하신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끌리기 시작한다.